'승강PO서 3골' 대구 세징야 "재계약? 구단과 대화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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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기자

    "아직 갈비뼈 골절 100% 낫지 않아…의지로 버텼다"

    '세징야, 들어갔다!'
    '세징야, 들어갔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일 오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구FC와 충남아산FC의 경기. 대구FC 세징야가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재계약이요? 구단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에서 9시즌 동안 공식전 264경기에서 102골 66도움을 뽑아내며 '대구의 왕'으로 군림해온 '해결사' 세징야(35)가 재계약과 관련해 '신중 모드'를 유지했다.

    세징야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2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반 추가 시간 귀중한 득점포를 터트리며 대구의 3-1 승리의 밑거름을 완성했다.

    특히 세징야는 지난달 28일 승강 PO 1차전(3-4패)에서도 2골을 터트리더니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맡아 귀중한 득점을 뽑아내며 2경기 동안 3골의 대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세징야 덕분에 대구는 2부 강등 위기의 구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세징야는 자신의 활약을 칭송하는 분위기에 대해 "많은 분이 '세징야가 대구를 구원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라며 "모든 선수가 자기 자리에서 잘해줬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올해 너무 힘들었다. 시즌 시작부터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그래도 개인적으로 60-60 클럽(60골-60도움 이상)에도 가입하고, 딸도 얻어서 좋은 한 해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세징야, 들어갔다!'
    '세징야, 들어갔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일 오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대구FC와 충남아산FC의 경기. 대구FC 세징야가 전반전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12.1 [email protected]

    하지만 세징야는 재계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진지해졌다.

    세징야는 "구단과 대화가 필요하다. 어떻게 될지는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 상황에 대해서도 "몇 년 동안 이어진 현상"이라며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재계약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025년에는 팀이 더 냉철하고 명확하게 계획을 짜면 올해 같은 성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비뼈 골절이 100% 낫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왔다는 세징야는 "경기에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며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모든 구성원이 포기하지 않아서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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