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앞에서 홈런 친 키움 이주형 "만나고 확신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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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조언과 함께 청백전 첫 타석에서 홈런포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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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청백전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전 중견수가 유력한 이주형(24)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몇몇 동료들과 함께 일찍 애리조나 캠프를 찾았다가 쉽게 찾아오기 힘든 인연을 접했다.
자신의 우상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키움 선수단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14일(한국시간) 키움의 청백전이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를 방문한 이정후는 "주형이가 저랑 있을 때만 해도 엄청나게 잘 쳤다가 제가 가고 나서 못 쳤다고 들었다"면서 "주형이가 훈련하며 많이 물어보더라. 제가 요즘 고치고 싶었던 것을 주형이도 고민으로 가지고 있어서 함께 몇 가지 했는데 정말 잘 치더라"고 했다.
이정후는 키움 선수들과 며칠 동안 함께 훈련하다가 샌프란시스코 캠프가 열리자 그곳으로 떠났고, 이정후가 떠난 뒤 이주형은 갑자기 방망이가 안 맞기 시작했다고 한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이주형이 2회초 1사 1, 2루에서 스리런홈런을 치고 홈인한 뒤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6.28 [email protected]
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다시 키움 캠프를 찾은 이날, 이주형은 청백전 첫 타석에서 김윤하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주형은 "그 전에 헛스윙만 해서 우울했다. 거의 사나흘은 세상 잃은 것처럼 우울했다"면서 "마침 어제(13일) 정후 형이 집에 초대해줘서 집에 가서 재미있게 놀다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렸다. 정후 형이 장비도 챙겨줬다. 나도 후배를 잘 챙기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캠프에서 이정후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주형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을 얻었다.
이주형은 "타이밍을 확인하면 방망이가 한 번에 나와야 하는데 슬쩍 나간 뒤 치는 버릇이 있다. 정후 형에게 말하니까 본인도 똑같은 게 걱정이라고 하더라. 정후 형 같은 선수도 고민이 있다고 하니까 저만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주형은 이날 이정후가 찾아오자 지난 며칠 동안 품었던 고민을 털어놨고, 그 과정에서 답을 찾았다.
이주형은 "정후 형이랑 2주 동안 같이 훈련하며 루틴도 생기고 크게 도움 됐는데, 가니까 혼자서는 잘 안되더라. 오늘 와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확신을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3일(현지시간)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에 방문해 청백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2023년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주형은 정확한 타격 능력 덕분에 팀에서 '이정후 후계자'로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타율 0.326으로 활약해 순조롭게 이정후 빈자리를 채우는 듯했으나, 지난해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 때문에 고생하며 타율 0.266에 그쳤다.
이주형은 "올해는 몸에 문제가 아예 없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부상이 아니라면 건강하게 한 시즌 치를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주형의 목표는 '작년보다 나은 시즌'이다.
그는 "이제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다. 작년보다 못하면 안 되고, 결과를 내야 할 때다. 1∼2년 이내에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키움 외야는 루벤 카디네스(좌익수)∼이주형(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까지 3명이 지킬 전망이다.
이주형은 "양쪽에 (거구의 선수 둘이 있어서) 든든하기도 하고, 충돌해서 다칠까 봐 무섭기도 하다"면서 "잘 이야기해서 수비 위치 잘 조정해 부상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